지금까지는 양판이라하여 한옥단면과 평면을 이용한 도면을 그렸습니다. 

예전엔 도편수님한테 그렇게 배웠으니 생각과 습관을 바꾸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인가 싶습니다. 

정식 도면이 필요할땐 연필로 그려 설계사무소에 넘겼으니 손님도 불편하고 

저도 불편하였지만 늘상그랬으니 불편을 불편으로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그 불편을 극복하려고 무단 애를 썼습니다.이리도 편한것을

(그래도 3D설계는 완전 노가다입니다. 특히 지붕은) 왜 배우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절로 듭니다. 우선 적절한 예산과 목재 절감을 느껴봅니다. 

또한 손님과의 상담기간을 상당히 줄이는 효과도 있고 지어질 집을 미리 

보면서 설계변경을 최소화하는 점도 고무적입니다. 3D 설계는 1mm정도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보다 완벽한 건축이 

가능하고 이것은 좀 더 경제성을 갖는 건축으로 표출됩니다. 

또한 건축주입장에서는 보다 만족감이 커지는 건축이 가능합니다. 

단면도입니다. 벽나로도 넣고 씽크대도 넣고 원래 기둥은 8치였는데 

7치로 하였습니다. 손님이 주신 설계가 현장에서 적용하기에는 부재의 

밸란스가 맞지않아서 입니다.한옥은 기둥을 중심으로 모든 부재가 결정

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ㄱ자에서 튀어나온 부분은 

누마루입니다. 전통창을 배제하고 이중창을 시공하면 겨울에도 정말 

유용한 공간이 될것 같습니다.

추녀를 1자2치로 먹을 놓았는데 잘 나온 것 같습니다. 회첨(골추녀)도 

추녀를 놓았는데 힘을 받지 않는 곳이라 문화재급 건물도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회첨은 비가 올 경우 가장 취약한 곳이라 반드시 골추녀를 

놓아도 최대한 낮게 걸어야합니다.

평고대와 서까레 그리고 선자까지입니다. 선자서까레입니다. 패시브 개념의 

한옥에서 선자는 좀 깊게 생각하여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선자말고도 추녀쪽은 

외기에 취약해서 eks열에 신경을 많이 써야 되는 경우입니다. 

참고로 같은 동양건축에 속하는 일본, 중국에서도 선자는 사장되어지는 

기술이기도 합니다. 이것은 차후에 고건축에서 다시 다루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