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생한 안산 단원고등학교의 수학여행 참사에 패시브 한옥은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고자 합니다. 치열한 경쟁과 쇳소리나는 고된 현재의 삶이 깊어질

수록 우리는 본능적으로 순박한 스토리와 인간적인 삶을 더 갈구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 슬픈 와중에도 먼저 살겠다고 탈출한 선장의 인간적인 본성이

미운것이 아니라 이제 갓 배를 탄 어린 여승무원의 살신성인이 더욱 우리를

숙연하게합니다. 그래서 어쩜 나도 저 선장과 같은 모습으로 살아가는 어른은

아닌지 부끄럽습니다. 그래도 위로가 된다면 아니 위로의 말씀을 드릴 기회가

목수에게 주어진다면 살면서 가장 큰 희망은 내일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아래 사진처럼 목수가 돌보는 척박한 화단에서도 겨울의 동토를 이겨내고 잘

자라나는 봄의 야생화처럼 내일 그들이 실종자가 아닌 생존자로 돌아오기를

진심으로 기원드립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깽깽이

토종 앵초

돌단풍